단지 돈에 대해 관심이 생겼을 땐 단지 돈을 안쓰려는 노력만 했었다. '한달 30만원 이내의 지출하기'라는 목표를 정해서 고정비인 교통비와 통신비를 제외하고 최대한 아껴썼다. 그러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첫 연말정산을 하는 해에 다들 '13월의 월급'이라길래 나 또한 큰 기대를 갖고 원천징수내역서를 확인했다. 직장 동료들은 보통 100만원 정도가 들어왔다는데 난 100만원을 뱉어냈다. 월급이 다른달 보다 100만원이 적게 들어 왔는데 얼마나 배가 아프던지. 월급을 받고 저축만하며 살았지 돈을 쓰며 살지 않았었습니다. 오히려 흥청망청 쓴 사람들은 더 돈을 받고 알뜰하게 사고싶은거 안 사면서 절약했는데 왜 세금을 더 내야하는지 이해가 안되며 억울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연말정산 혜택을 알아보는 방법밖에 없었고 그 중 부양가족, 맞벌이 등에 해당사항이 없고, 절약을 하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IRP를 알게 됐다.
IRP란?
개인퇴직연금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의 약자로 근로자의 퇴직금을 자신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퇴직하지 않아도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 정의는 이렇다.
하지만 이런 정의만 보고는 가입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픈 IRP는 펀드처럼 원금을 투자해 수익도 보면서 연소득 5,500만원 이하시 16.5%의 절세혜택(5,500만원 초과시 13.2%)을 보는 것이다. 즉 나처럼 돈을 쓰지 않고 저금만 하는 사람에게 딱 알맞는 상품이다.
하지만 내가 처음 IRP를 알게 되었을 때 꺼렸던 부분은 55세이상시 수령이 가능한데 적금을 들면서도 예상치 못한 일로 적금을 몇번 해지했던 적이 있다. IRP는 세제혜택이 큰 만큼 중도해지시 받은 혜택을 빼고 상환하게 된다. 그러기에 아직 55세라는 나이가 멀게만 느껴져 중도해지할 가능성으로 가입을 망설이게 됐다.
그러다 청약에 당첨이 되고 계약금을 위해 대출을 신청했는데 IRP계좌를 개설하면 대출시 이자감면혜택이 있다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IRP는 청약통장과 다르게 최소금액이 없어 처음엔 만원으로 시작했다.
우선 IRP를 정리해보면
-55세 전에 가입하여 5년이상 납입 후 55이상부터 수령 가능-일시불 OR 연금
-절세혜택으로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단, 연금저축 400넣을 시 IRP는 300만원 가능)
-예금상품의 경우 5,000만원까지 보호 가능.
-단, 0.2-0.5%의 수수료
-중도해지 시 절세혜택으로 받은 금액 모두 반납. 또한 투자상품인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도인출 가능 사유
-가입자가 무주택자일 시 청약에 당첨되어 주택 구입자금이나 전세, 월세 보증금 필요시
-본인, 배우자, 부양가족이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경우
-천재지변 등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경우
포트폴리와 전략
포트폴리오는 보통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IRP는 국가가 고령화로 국민연금의 한계를 대비하기 위해 장려하는 연금으로 위험자산비율은 70%까지 보유가능합니다. 위험 자산이란 주식형, 주식혼합형 펀드로 주식편입비중과 상관없으며 채권형펀드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보통 20,30대는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에 70정도 투자하고 40대 후로는 안정적으로 채권형에 비중을 높인다.
계좌이체 금액은 적으면 5만원에서 10만원정도 설정하나 700만원까지 세제혜택이 있으니 700만원 이하로 많이 넣을 수록 좋다. 보통은 20,30대는 10만원정도, 40-50대는 여유가 되는대로 많이 설정한다. 중간에 무직기간이 있으면 자동이체를 중지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IRP
IRP는 안전형이 최소 30%는 꼭 보유하고 있어야합니다. 물론 정말 안전하게 예금으로도 보유할 수 있으나 IRP를 요즘 거의 무이자라할 수 있는 예금에 묶어 놓진 않습니다. 보통 30%는 채권으로 보유하는데 우리나라 은행, 증권사 중 채권운용을 잘하는 곳은 신한은행입니다. 신한은행 채권이 안전하고 수익률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수수료를 생각해 요즘 비대면 계좌개설시 운용수수료가 없는 운용사도 고려하기 좋습니다. 또 고려해아 할 점은 원금보장되는 보험인데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이 되는만큼 그 이상의 금액은 넘지 않는게 좋습니다. 30세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면 40세까지 매달 5만원을 납입하고 40세 이후부터 15년간은 10만원씩 납입합니다. 그럼 원금만 2400만원인데 전 100%, 즉 원금의 2 배 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어 55세시 5,000만원의 평가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현재 원금만 170만원에 평가금액 220만원으로 30%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려면 자산 분배를 잘해야 합니다. IRP는 퇴직연금인 만큼 철저히 워런버핏의 투자 원칙만 봐야하는데 여러계란을 바구니에 담아야합니다. 저는 10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천종목은 추후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IRP는 직장인이라면 필수이며 최대한 빨리 가입할 수록 그만큼 이득을 많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은 무조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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